단어 설명

학생들은 when을 단순히 ‘언제’ 혹은 ‘~할 때’라고 기계적으로 외웁니다. 하지만 수능 지문에서 when은 문장 속 위치에 따라 역할이 달라집니다.
명사 자리에 들어간 when: "언제 ~하는지" (정보의 덩어리)
동사 뒤의 목적어 자리나 주어 자리에 쓰여, 그 자체로 하나의 정보(명사) 역할을 합니다. 학교 문법에서는 흔히 '간접의문문'이라고 부르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언제 ~하는지]라는 하나의 명사 블록으로 묶어버리면 됩니다.
I don’t know [when he will come]. (나는 모른다 / [그가 언제 올지를])
Scientists are trying to determine [when the species went extinct]. (과학자들은 밝혀내려 한다 / [그 종이 정확히 언제 멸종했는지를])
상황의 배경을 만드는 when: "~할 때 / ~하는 상황에서" (부사 덩어리)
수능 지문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형태입니다. 주절(진짜 하고 싶은 말)이 등장하기 전이나 후에, 사건이 일어나는 시간적 배경이나 조건을 보여 줍니다.
[When we are stressed], our bodies release cortisol.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몸은 코르티솔을 분비한다.)
[수능 핵심] 주어가 사라진 when (분사구문 축약)
수능에서는 When faced with a crisis... 처럼 when 뒤에 뜬금없이 -ing나 p.p.가 나오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주절의 주어와 같아서 '주어 + be동사'를 통째로 생략하고 문장을 더 간단하게 만든 것입니다. (When people are faced with ~)
앞의 명사를 문장으로 설명하는 when: "그 명사 바로 그때에" (형용사 덩어리)
앞에 시간, 날짜, 시대, 순간(time, day, era, moment) 같은 명사가 나오고, 그 명사가 어떤 시간인지 뒤에서 문장으로 길게 설명할 때 쓰는 연결 고리입니다.
Do you remember the day [when we first met]? (우리가 처음 만났던 바로 그날을 기억하니?)
[수능 어법 1순위] when vs which: 기계적 공식 버리기
앞에 시간 명사(the time, the day)가 있다고 무조건 when을 고르면 안 됩니다. 흔히 "when 뒤는 완전, which 뒤는 불완전"이라고 외우지만, 이는 뒤에서부터 거꾸로 분석하는 한국식 영어의 폐해입니다.
▶ [공통점] when과 which의 공통점
먼저, when과 which가 왜 항상 비교되는지 그 공통점부터 알아야 합니다. 두 단어 모두 "지금부터 앞에 나온 명사(the day 등)를 문장으로 길게 설명하겠다"라고 묶어주는 신호(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은 완벽히 똑같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설명 안에서 두 단어가 맡은 '진짜 역할'은 완전히 다릅니다. 원어민은 보통 이렇게 이해합니다.
1. which (명사 대역): "그것이" 또는 "그것을"
which는 대명사입니다. 앞의 명사(the day)를 그대로 건네받아, 자기가 직접 뒤이어 나오는 행동의 '주체(주어)'나 '대상(목적어)' 역할을 맡습니다. which 자체가 이미 주어나 목적어 역할을 맡기 때문에, 그 뒤를 보면 당연히 주어나 목적어 자리가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I miss the day which we spent together.
(사고의 흐름: 나는 그날이 그립다 → 바로 그날을(which) 우리가 함께 보냈다) → which가 spent의 목적어 역할을 직접 수행합니다.
2. when (배경 세팅): "그때에"
반면 when은 부사(배경)입니다. 명사처럼 주어/목적어 자리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상황이 다 갖춰진 행동에 '시간적 배경(무대)'만 쓱 깔아주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when 뒤에는 빠진 것 없이 문장이 완전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I miss the day when we first met.
(사고의 흐름: 나는 그날이 그립다 → 바로 그날에(when) 우리가 처음 만났다) → "우리가 처음 만났다(we first met)"는 그 자체로 온전한 행동이며, when은 단지 그 일이 벌어진 '배경'을 덧칠할 뿐입니다.
[고난도] 대조와 의외성의 when: "~인데도, ~하면서"
자주 나오지는 않지만 빈칸 추론이나 논리 문제에서 학생들의 발목을 잡는 when입니다. 시간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깔려 있는데도 불구하고'라는 모순이나 대조를 나타냅니다.
How can you relax [when you have an exam tomorrow]? (내일이 시험인데[시험인 상황에서], 어떻게 쉴 수가 있어?)
▶ 읽을 때의 처리 기준 (when)
when이 보이면 무작정 '언제'라고 번역하지 말고, "이게 지금 '언제'라는 정보(명사)인가, '상황 배경(부사)'인가, 아니면 '앞의 시간을 설명(형용사)'하는가?"를 구조로 즉시 판별한다.
[1초 스피드 체크 : Speed Check]
▶ 다음 문장들을 읽고, when이 맡은 진짜 역할에 1초 만에 체크해 보세요.
1. "I don't know when the problem will be solved."
Q. 이 문장에서 when 이하의 덩어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 ] A. 문제가 해결될 '때(조건)'를 나타내는 배경 설명이다.
[ ] B. know라는 동사의 목적어 자리에 들어간 명사 정보(언제 해결될지)이다.
정답: B / [해설] know(알다) 뒤에는 '무엇을' 아는지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when은 부사가 아니라 문장의 핵심 성분인 목적어(명사 덩어리) 역할을 합니다.
2. "When judging whether it is ethical, we must look at the context."
Q. 수능 지문에서 when 뒤에 바로 -ing(judging)가 올 때의 올바른 뇌의 반응은?
[ ] A. "동사가 없으니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이다."
[ ] B. "아, 주절의 주어와 같아서 주어가 생략(분사구문 축약)되었구나. 윤리적인지 '판단할 때'라고 묶어서 읽자."
정답: B / [해설] 수능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부사절의 축약 형태입니다. 굳이 뻔한 주어를 두 번 쓰지 않고 속도감 있게 상황(배경)만 던져주는 구조입니다.
3. "I still remember the day (when / which) we met."
Q. 괄호 안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와 그 이유는?
[ ] A. met의 목적어가 없으므로 which이다.
[ ] B. "우리가 만났다(we met)"는 그 자체로 완전한 의미를 이루며, 그날 '에(on)' 만났으므로 when(=on which)이 정답이다.
정답: B / [해설] 시간 명사(the day)를 수식할 때, 뒤 문장이 완전하다면 전치사의 의미를 품고 있는 관계부사 when을 써야 합니다.
[심층 사고 훈련 : Deep Dive]
Q1. 수능 영어 지문(논설문)에서 필자가 "When individuals are given too many choices..."처럼 When으로 문장을 시작할 때, 논리적으로 어떤 전개 방식이 이어질 확률이 높을까요?
정답: 보편적인 진리나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특정한 '예시나 상황(Scenario)'을 가정하며 독자를 글 속으로 끌어들이는 전개입니다.
해설: 학술 지문에서 When이나 If로 시작하는 문장은 대개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자"라는 뜻입니다. 필자는 이 When 절이라는 구체적인 조건 속에서 일어나는 결과를 보여주며 자신의 핵심 주제(Main Idea)를 도출해 냅니다.
Q2. "We complain about being tired when we actually do nothing." 이 문장에서 when을 단순한 '시간'으로 읽으면 어색합니다. 필자의 숨은 의도는 무엇일까요?
정답: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않는데도)"라는 모순된 상황을 꼬집는 '대조/비판'의 의도입니다.
해설: when은 때때로 앞뒤 내용의 논리적 모순을 지적할 때 쓰입니다. 시간의 배경을 넘어 상황의 아이러니를 부각시키는 고급 독해 스킬입니다.
독해 스위치 ON (사고의 흐름)
수능 지문에서 when을 보면 습관적으로 ‘언제’라고 번역하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읽으면 문장의 구조를 놓치기 쉽습니다. when을 만나면 먼저 이 뒤에 하나의 덩어리가 이어진다는 느낌으로 읽어 보세요. 다음 수능 기출 문장을 보면서 when 뒤의 부분을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 읽는 연습을 해 봅시다.
[기출 문장 1: 앞의 추상적 시간 명사에 숨결을 불어넣는 when]
No matter how much we plan, we all occasionally have days when that happens. (2026 수능)
사고의 흐름:
we all occasionally have days: "우리는 모두 이따금 날(days)들을 겪는다."
when that happens: (독해 스위치 작동!) "어떤 날인지 궁금한 찰나에 when이 딱 붙었네! 이 when은 뒤에서 앞으로 days를 꾸며주는 접착제구나. [그런 일이 벌어지는 (바로 그 날)]이라고 한 번에 묶어서 이미지를 완성하자."
[기출 문장 2: 주어가 생략된 채 상황을 빠르게 던지는 축약형 when]
Situational ethics is an ethical theory that takes into account the context of a situation or an act when judging whether it is ethical. (2026 수능)
사고의 흐름:
takes into account the context...: "맥락을 고려한다..."
when judging whether...: (독해 스위치 작동!) "when 뒤에 주어 없이 바로 -ing(judging)가 나왔네! 당황하지 말고, [그것이 윤리적인지 아닌지 '판단할 때']라고 동작의 '상황적 배경'만 빠르게 묶고 넘어가자. (뻔한 주어는 생략된 것!)"
[기출 문장 3: 주인공이 뛰어놀 무대(조건)를 세팅하는 when]
When we experience different events or encounter various facts, our minds seek to make sense of them... (2026 수능)
사고의 흐름:
When we experience...: (독해 스위치 작동!) "문장 맨 앞에 When이 나왔네? 이건 언제냐고 묻는 게 아니라, 콤마(,)까지 괄호를 묶어 [주인공의 마음(our minds)이 반응할 조건/무대]를 세팅하는 거구나! '우리가 다른 사건을 겪거나 다양한 사실을 마주할 때'라는 상황을 머릿속에 깔아두자."
our minds seek to...: "우리의 마음은 그것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게 필자가 이 조건 속에서 진짜 하고 싶은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