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설명

by의 뜻을 단순히 '~옆에, ~에 의해, ~까지'라고 따로따로 외우면 문맥이 바뀔 때마다 해석이 막힙니다. 이 모든 의미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대상에 바짝 붙어 있는 상태, 다시 말해 '대상과의 물리적·심리적 밀착'입니다.
창가에 몸을 기대고 서 있거나, 도구를 손에 꼭 쥐고 그 힘을 빌리거나, 약속된 시간의 경계선에 발을 딱 붙이고 서 있는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내 몸이나 영향력이 직접 닿는 지점, 그 밀착된 곳에 언제나 by가 있습니다. 누군가 내 옆에 앉아 있는 순간부터, 어떤 수단을 사용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정해진 시간의 선 안에서 일을 끝내는 모든 장면까지—영어는 이 밀착의 순간들을 전부 by 하나로 묶어냅니다.
사용법 핵심: 5가지 카테고리
① 수단 / 방법 (Means): "~을 이용해서 / ~함으로써" [수능 빈출 1순위]
수단에 바짝 기대어 목적을 달성하는 그림입니다. 특히 by + -ing는 방법이나 수단을 제시하는 신호로, 수능 독해에서 필자의 해결책·근거·절차가 나오는 부분에서 매우 중요하게 쓰입니다.
I go to school by bus every morning. (나는 매일 아침 버스에 기대어[이용해서] 학교에 갑니다.)
He improved his English by reading books. (그는 책을 읽는 행위에 밀착하여[읽음으로써] 영어를 향상시켰습니다.)
[주의] 수단 표현으로 by + 교통수단을 쓸 때는 보통 관사 없이 단수형을 씁니다(by bus, by train). 눈에 보이는 '차 한 대'가 아니라, '이동 수단이라는 추상적 기능' 그 자체에 밀착하기 때문입니다.
② 단위 / 차이 (Unit/Difference): "~ 단위로 / ~ 차이로" [도표 문제 핵심]
수능 도표 문제(25번)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표현입니다. 기준점에 바짝 붙어 있는 '단위'를 나타내거나, 두 대상이 나란히 붙어(밀착되어) 있을 때 발생하는 '격차'를 나타냅니다.
by + 기준 (기준/단위):
The apples are priced by weight. (사과는 무게라는 기준에 붙어서[단위로] 가격이 매겨집니다.)
by + 수치 (변화량/차이):
The population increased by 20%. (인구가 20%라는 격차만큼[차이로] 증가했습니다.)
③ 시간 (마감): "~까지"
시간의 경계선에 딱 맞닿아 있는 상태입니다.
You must submit the report by Friday. (당신은 금요일이라는 경계선에 닿기 전까지는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By the time you arrive, I'll be ready. (당신이 도착하는 그 시점에 맞닿을 때쯤이면, 난 준비가 되어 있을 거예요.)
④ 행위자 (수동태): "~에 의해"
주로 수동태에서 쓰이며, 그 결과를 만든 행위자나 원인(Agent/Cause)에 바짝 붙어 출처를 밝히는 그림입니다.
This amazing cake was made by my sister. (이 멋진 케이크는 내 여동생의 손길에 밀착되어[의해서] 만들어졌습니다.)
The window was broken by a ball. (그 창문은 공의 타격에 의해[원인이 되어] 깨졌습니다.)
⑤ 장소 (근접): "~옆에"
가장 직관적인 물리적 밀착입니다.
The cat is sleeping by the window. (고양이가 창가에 바짝 붙어서 자고 있습니다.)
[집중 탐구] by vs until: "한 번의 터치"냐 "계속되는 끈"이냐?
한국어로는 둘 다 '~까지'로 해석되지만, 영어의 사고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Please submit it by Friday. (금요일 전 아무 때나 한 번만 툭 닿으면 끝!)
Please wait until Friday. (금요일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행동을 끊어지지 않게 계속 유지해라!)
by (마감) = 점(Point) / until (지속) = 선(Line)
수능에 직결되는 by의 특이한 표현들
by nature: 태생적으로, 본질적으로 (그 사람의 본성에 바짝 붙어 있음)
by definition: 정의상, 당연히 (그 단어의 정의에 밀착해 있음)
step by step / little by little: 한 걸음씩 / 조금씩 (작은 단위에 하나씩 밀착하며 나아감)
by no means: 결코 ~가 아닌 (어떠한 수단에 기대어 보아도 아님 = 절대 아님)
come by: (우연히) 구하다/얻다, (또는) 잠깐 들르다
▶ 읽을 때의 처리 기준 (by)
by가 보이면, 단순한 '옆'이나 '의해'를 넘어 "지금 이 상황이 무엇(수단/시간/원인/차이)에 바짝 붙어 기대고 있는가?"를 먼저 찾는다.
[1초 스피드 체크 : Speed Check]
▶ 다음 문장들을 읽고, by가 요구하는 정확한 사고의 흐름을 체크해 보세요.
1. "We can solve the climate crisis by reducing carbon emissions."
Q. 수능 주제/요지 문제에서 이 문장을 만났을 때, 독자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 ] A. 기후 위기(climate crisis)의 심각성
[ ] B.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reducing carbon emissions)이라는 구체적 해결 방법
정답: B / [해설] by + -ing는 필자가 제안하는 '수단과 방법론'을 제시하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이 덩어리가 글의 핵심 해결책일 확률이 높습니다.
2. "Sales of electric vehicles rose by 15% compared to last year."
Q. 수능 도표 지문에서 by 15%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 ] A. 전기차 판매량이 15%라는 수치에 도달했다.
[ ] B. 작년 판매량에 바짝 붙여놓고 비교해 보니, 그 '격차(차이)'가 15%만큼 났다.
정답: B / [해설] 도표 문제에서 by 뒤에 숫자나 퍼센트가 나오면 도달점(to)이 아니라 '변화된 간격(차이)'을 의미합니다.
3. "The window was broken by a ball." vs "The window was broken with a hammer."
Q. by와 with의 뉘앙스 차이는 무엇인가요?
[ ] A. by는 결과를 만든 원인(Agent/Cause), with는 누군가가 사용한 도구(Tool)
[ ] B. by는 무생물, with는 사람
정답: A / [해설] 공(ball) 자체가 날아와 창문을 깬 직접적 원인이면 by를 쓰고, 누군가가 망치(hammer)라는 도구에 '함께(with)' 힘을 가해 깼다면 with를 씁니다.
[심층 사고 훈련 : Deep Dive]
Q1. "I will finish the report by tomorrow"와 "I will study until tomorrow"에서 전치사가 다르게 쓰인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답: 보고서를 끝내는 것(finish)은 '순간적인 완료(점)'이고, 공부를 하는 것(study)은 '행동의 지속(선)'이기 때문입니다.
해설: 한국어로는 둘 다 '내일까지'지만, 영어는 동작의 성질을 구분합니다. by는 데드라인(경계선)에 한 번 터치하면 끝나는 상황에, until은 그 시간까지 상태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상황에 씁니다.
Q2. "Humans are, by nature, social animals."라는 문장에서 by nature를 단순히 '자연에 의해'라고 직역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답: 여기서 by는 행위자가 아니라 '밀착된 기준'을 뜻하여, "인간의 본성(nature)이라는 기준에 바짝 붙여놓고 보았을 때" 즉, '본질적으로/태생적으로'라는 뜻으로 굳어진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해설: 수능 철학이나 인문 지문에서 by nature, by definition은 어떤 대상의 변하지 않는 절대적 속성을 정의할 때 쓰는 핵심 표현입니다.
독해 스위치 ON (사고의 흐름)
수능 지문에서 by를 만날 때마다 무작정 '~에 의해'라고 기계적으로 번역하면 글의 논리를 놓치기 쉽습니다. by는 필자가 어떤 수단을 사용했는지, 마감 기한이 언제인지, 혹은 수치가 얼만큼 벌어졌는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밀착의 표지판'입니다. 다음 기출 문장들을 읽으며 by가 보내는 0.001초의 스위치를 켜봅시다.
[기출 문장 1: 필자의 해결책(수단)을 제시하는 강력한 by + -ing]
The switch in the production network of work happens by simply sending some emails or clicking some buttons on a digital work platform. (2026 수능)
사고의 흐름:
The switch... happens: "생산 네트워크의 전환이 일어난다." (어떻게? 무슨 수로?)
독해 스위치 작동!: by + -ing가 나왔네! 아, 단순히 이메일을 보내거나 버튼을 클릭하는 그 행동에 바짝 밀착해서(그 방법을 써서) 전환이 일어난다는 거구나! 필자가 말하는 변화의 핵심 수단이 바로 이거네!
[기출 문장 2: 상태를 만들어낸 '원인(행위자)'에 바짝 붙이는 by]
The package of tools, foraging techniques, ecological knowledge, and social arrangements used by any group of foragers... (2026 수능)
사고의 흐름:
The package of tools... used: "도구 꾸러미들... 사용된" (누가 사용했는데? 원인 제공자가 누구지?)
독해 스위치 작동!: by 뒤에 any group of foragers(수렵 채집인 집단)가 왔네! 이 도구들을 사용한(결과를 만든) 직접적인 주체가 바로 이 사람들이라고 바짝 붙여서 행위자를 밝혀주고 있구나.
[기출 문장 3: 마감의 경계선(Deadline)을 긋는 by]
Please turn this in to my office by the end of this week. (2026 수능)
사고의 흐름:
Please turn this in: "이것을 제출해 주세요."
독해 스위치 작동!: by the end of this week. 이번 주말까지 내내 제출 동작을 계속 반복하라는 게(until) 아니지! 이번 주말이라는 시간의 선(마감)에 한 번만 툭 터치해서 제출을 완료하라는 뜻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