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설명

the —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바로 그것”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동시에 모든 시험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무엇일까요?
바로 the입니다.
왜 이 작은 단어가 가장 많이 사용될까요? 바로 [명사 규칙] 때문입니다. 우리가 길을 건너거나 운전할 때 교통 법규를 지키듯이, 영어에서 명사를 쓸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규칙은 이것입니다.
“하나인지 여러 개인지를 밝히고,
너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대상임을 표시하는 것.”
the는 명사 앞에서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바로 그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단어입니다.
the를 보는 순간 떠올려야 하는 것
뜻과 사용법이 0.001초 안에 머릿속에 번쩍 떠올라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the를 ‘그’라고 번역합니다. 하지만 the의 본질은 **‘이미 공유된 대상’**입니다.
즉, 화자와 청자가 추가 설명 없이도 같은 것을 떠올릴 수 있다고 전제된 명사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안다’는 뜻이면 know 아닌가요?”라는 질문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은 전혀 다른 역할을 합니다. know는 ‘알고 있다’는 상태를 서술하는 동사입니다. 누가 어떤 정보를 알고 있는지 아닌지를 말하죠. 반면 the는 명사 앞에 붙어, 그 명사가 이미 설명 없이도 특정될 수 있는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음을 표시합니다. 즉, know는 인식의 여부를 말하고, the는 인식이 이미 공유된 상태라는 전제 위에서 말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the를 보는 순간 떠올려야 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뒤에 반드시 명사가 온다.
(2) 그 명사는 이미 화자와 청자가 같은 대상을 떠올릴 수 있다고 전제된 명사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되면, the는 더 이상 번역할 단어가 아니라 읽는 즉시 머릿속에서 처리됩니다.
The dog was cute.
옳은 문장입니다. 다만 아무런 단서도 없는 글의 첫 문장으로 쓰이면 독자는 이렇게 묻게 됩니다.
“무슨 개?”
네. 이때는 틀린 말이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설명문이나 정보 글에서는 처음 언급할 때는 a dog, 그 개가 이미 독자와 공유된 순간부터는 the dog을 씁니다.
그런데, 처음인데도 the가 되는 경우
처음 등장해도 이미 우리가 공유하는 대상이면 the가 됩니다.
1) 바로 뒤에서 설명해 줄 때
The name of this person is John Doe.
name이라는 단어는 처음 등장하지만, 바로 뒤에 *(of this person)*이 붙는 순간 우리는 어떤 이름인지 이미 알게 됩니다.
2) 말하는 순간,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대상일 때
the night is cold
막연한 밤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바로 ‘이 밤’**을 뜻합니다. A night is cold라고 하면 영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표현입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틀린 말입니다. 왜냐하면 a night는 ‘처음 등장한 밤 하나’라는 정보만 줄 뿐, 어느 밤인지 전혀 특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자동으로 떠올리는 대상일 때
the President
일반적으로 문맥상 ‘우리 나라 대통령’을 뜻합니다. 서로 누구를 말하는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4) 문화적으로 하나뿐인 대상일 때
the sun
the moon
the Internet
the government
the Mayflower
이 대상들은 설명이 없어도 이미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하나로 존재합니다.
아래 표현들도 모두 같은 원리입니다
in the future : 우리 모두가 상상하는 공통의 미래
how’s the arm today : 이미 다쳐서 알고 있는 ‘그 팔’
the law : 사회가 공유하는 하나의 법 체계
sold by the dozen : 관습적으로 정해진 ‘12개’라는 그 단위
the Johnsons : 존슨 씨네 가족 전체
talked on the telephone : 전화기라는 그 통신 수단
the right answer : 정답은 오직 하나뿐이니까요
정리
the를 보는 순간, 이것이 떠올라야 합니다.
“아, 이건 너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바로 그것이구나.”
그 ‘이미 알고 있음’은
앞에서 한 번 나왔을 수도 있고,
뒤에서 바로 설명될 수도 있고,
지금 함께 겪고 있는 현실일 수도 있고,
문화적으로 모두가 하나로 알고 있는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이 규칙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씁니다. 우리는 그 감각을 의식적으로 훈련하는 것입니다. the가 보내는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는 신호만 제대로 따라가도 문장을 읽는 속도와 정확도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 읽을 때의 처리 기준 (the)
the + 명사 = 이미 알고 있는 대상
사고 기준 강화 (Reinforcement)
1. 다음 문장을 처음 읽는 독자는 왜 잠시 멈추게 될까요?
The dog was cute.
정답: 어떤 개인지 독자와 아직 공유되지 않았기 때문
해설: the는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이라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글의 첫 문장에서 갑자기 the dog이 나오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묻습니다. “무슨 개?” 공유된 정보가 없을 때는 a dog이 먼저 나와야 합니다.
2. 다음 문장은 왜 자연스러운가요?
The name of this person is John Doe.
정답: 바로 뒤의 설명 때문에 대상이 즉시 특정되기 때문
해설: name은 처음 등장하지만, of this person이 붙는 순간 “어떤 이름인지”가 바로 공유됩니다. the는 앞에 나왔는지가 아니라, 알 수 있느냐가 기준입니다.
3. 다음 중, 영어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쓰이는 표현은 어느 쪽인가요?
A. A night is cold.
B. The night is cold.
정답: B
해설: 이 문장은 막연한 ‘밤 하나’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함께 겪고 있는 바로 그 밤을 말합니다. 말하는 순간 이미 공유된 현실이기 때문에 the가 필요합니다.
4. 다음 표현에서 the가 쓰인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무엇인가요?
the President
정답: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자동으로 같은 대상을 떠올리기 때문
해설: 대통령은 문맥상 보통 ‘우리 나라 대통령’을 뜻합니다. 설명이 없어도 서로 같은 사람을 떠올릴 수 있으면 the가 됩니다.
5. 다음 단어들은 왜 모두 the와 함께 쓰일까요?
the sun
the moon
the Internet
정답: 문화적으로 하나뿐인 대상으로 모두가 공유하고 있기 때문
해설: 이 대상들은 설명이 없어도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하나로 존재합니다. ‘유일성 + 공유성’이 결합되면 the가 자연스럽습니다.
6. the를 만났을 때, 가장 먼저 던지면 좋은 질문은 무엇인가요?
정답: “이 대상은 왜 이미 알고 있다고 전제하는 걸까?”
해설: 앞에서 나왔는지, 뒤에서 바로 설명되는지, 지금 함께 겪고 있는 상황인지, 문화적으로 하나뿐인 대상인지.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the는 정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