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마디
단어 설명: to
to는 전치사입니다. 그런데 때에 따라 뒤에 동사원형이 붙어서 학생들을 가장 혼란스럽게 만드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Albert Einstein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Make things as simple as possible, but not simpler.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어라. 그러나 더 단순하게 만들지는 마라.)
이 기준으로 보면, to의 수많은 사용법은 딱 세 가지 역할로 정리됩니다.
1. 방향을 가리키는 to
go to school
walk to the door
a mile to the south
이때 to는 뒤에 오는 명사를 가리킵니다. 화살표처럼 목적지를 콕 집어주는 역할입니다.
2. 뒤에 동사원형이 붙는 to — 가짜 동사™를 표시하는 to
문장에 동사는 하나입니다. 그러나 말을 하다 보면 동사의 의미를 하나 더 쓰고 싶어지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to 가짜 동사™**입니다.
그래서 to는 가짜 동사를 표시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가짜 동사™’는 2004년 피이쉐어 영어 peshare.com에서 만든 표현입니다.)
come to help you
want to study
decide to leave
여기서 help, study, leave는 동사원형입니다. 동사원형은 그 자체로는 동사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모든 동사는 반드시 시간을 나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왜 to + 동사원형은 ‘부정사’가 아니라 ‘가짜 동사’인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I want go home. (X)
I decided study harder. (X)
이 문장들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학생들은 **“한 문장에 동사가 여러 개 올 수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 문장에 동사는 하나입니다. 이미 want, decide 같은 진짜 동사가 존재하면 그 뒤의 동사는 동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to가 붙어 ‘가짜 동사’로 강등되는 것입니다.
“동사원형은 동사가 아니다”의 진짜 의미
help, study, leave는 사전에서는 동사입니다. 그러나 문장 안에서는 시간을 담지 못하면 동사가 될 수 없습니다.
He help me yesterday. (X)
She study hard last night. (X)
동사는 반드시 시간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래서 진짜 동사는 help가 아니라 helped, study가 아니라 studied가 되어야 합니다. to 뒤에 오는 help, study, leave는 시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동사가 아니라 ‘동사의 원래 모양’일 뿐입니다. 영어는 이렇게 쓰이도록 구조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to는 뒤에 가짜 동사가 온다는 표시로 사용합니다.
3. 특이하게 사용되는 to — 방향의 왕복
run to and fro (이리저리 뛰다)
from time to time (때때로)
face to face (얼굴을 마주보고)
여기서도 to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방향입니다. 다만 이 방향이 한쪽에서 끝나지 않고 서로를 향해 오가며 반복될 뿐입니다.
[to 해석 스위치 – 머릿속 자동 질문]
to를 보는 순간, 뜻부터 찾지 마십시오. 다음 질문만 자동으로 떠올리십시오.
이 to는 지금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가?
- 명사를 향한 방향인가?
- 가짜 동사를 표시하고 있는가?
- 서로 오가는 방향인가?
이 세 질문 중 하나에 체크가 되면, to 해석은 이미 끝난 것입니다.
[참고: 죽은 문법 주의보]
To see her is to love her. (그녀를 보는 것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런 문장은 문법책에는 나오지만, 실생활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되는 표현입니다. 현대 영어에서는 시(poetry)나 아주 오래된 문학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말투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이런 문장을 ‘고급 영어’라고 착각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To understand this theory is to master physics. (X)
To know him is to like him. (X)
이런 표현은 **Academic Writing(학술적 글쓰기)**에서도, 일상 대화에서도 모두 어색하게 들립니다. 살아 있는 영어를 하려면 이런 ‘박물관 문법’은 과감히 버리세요.
To see her is to love her.
To understand this theory is to master physics.
이 문장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어는 동사를, 더 엄밀하게는 가짜 동사를 주어로 세우는 구조를 더 이상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는 영어는 이렇게 씁니다.
Seeing her makes me fall in love. 혹은
When I understand this theory, I master physics.
한국 학생들의 글이 ‘번역투’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이런 박물관 문법을 아직도 주력 구조로 쓰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