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마디
2022학년도 수능 영어 39번, 해설 (문제 풀이)
Cinema is valuable not for its ability to make visible the hidden outlines of our reality, but for its ability to reveal what reality itself veils ― the dimension of fantasy. ( ① ) This is why, to a person, the first great theorists of film decried the introduction of sound and other technical innovations (such as color) that pushed film in the direction of realism. ( ② ) Since cinema was an entirely fantasmatic art, these innovations were completely unnecessary. ( ③ ) And what’s worse, they could do nothing but turn filmmakers and audiences away from the fantasmatic dimension of cinema, potentially transforming film into a mere delivery device for representations of reality. ( ④ ) But sound and color threatened to create just such an illusion, thereby destroying the very essence of film art. ( ⑤ ) As Rudolf Arnheim puts it, “The creative power of the artist can only come into play where reality and the medium of representation do not coincide.”
* decry: 공공연히 비난하다 ** fantasmatic: 환상의
답:
문제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문장 삽입 문제가 수능에서 가장 어렵습니다.
주어진 문장이 무슨 말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글의 흐름 문제에도 익숙해야 하며, 또 글 전체를 다 중요하게 읽어야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답을 찾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유는 글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앞의 20 ~ 24번 문제, 31 ~ 34, 36 ~ 37번 문제들보다 비교적 쉬운 말로 적혀 있습니다. 난이도 조절 차원에서 한 문제 정도는 어렵게 낼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 해도 비교적 이해하기 쉽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이미 앞 문제들을 통해 ‘문단에는 어떤 주제가 있고, 문장과 문장은 매끄럽게 연결되어야 한다.’라는 문단 쓰는 방법을 훈련했기 때문에 똑같은 아이디어를 적용하면 이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기초적인 수준의 글 쓰는 방법을 알면 충분하므로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연습은 좀 해야 합니다.
- 반드시 박스 안의 말이 (1) 무슨 말인지를 이해하고, (2) 기억한 후에 아랫글을 읽어야 합니다. 박스 안의 글이 가장 중요합니다.
- 주어진 문장이 앞 문장과 뒤 문장을 매끄럽게 연결해야 합니다. ① ~ ⑤에 주어진 문장을 넣지 않고 읽습니다. 빼도 말이 되면, 필요 없는 위치입니다.
38번이 많이 쉬웠기 때문에, 39번은 조금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번 읽어봅시다.
아이디어만 살려서 순식간에 홱 읽어보면,
무성 흑백 영화가 지배하는 한, 사람들은 영화가 현실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
이해 + 기억하기에 쉬운 말이네요. 외워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아래의 글을 읽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말고, 문장의 핵심 아이디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영화는 '현실이 감추고 있는 것을 폭로'하므로 가치가 있다. 이를 ‘dimension of fantasy’라 부른다. ① 이것이 초기의 이론가들이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 기술혁신(음향, 색상 등)을 비난한 이유다. ② 영화가 환상 예술이기 때문에, 이런 기술 혁신은 불필요했다. ③ 더욱이 이런 기술 혁신이 영화제작자와 관객을 ‘dimension of fantasy’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었다. ④ (현실과 거리가 먼 무성 흑백 영화가 지배하는 한, 사람들은 영화가 현실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술혁신 (소리, 색상)은 그런 망상을 만들며, 영화 예술의 본질(fantasmatic art)을 파괴하려고 했다. ⑤ Rudolf Arnheim의 지적처럼, 현실과 현실을 표현하는 매체가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만 예술가의 창의성이 빛을 발한다. |
- 환상의 차원 ➡️ 이것, ①
- 기술혁신 비난 ➡️ 기술 혁신 불필요, ②
- 기술혁신 불필요➡️ 기술 혁신 비난, ③
- _____ ➡️ '그러나’로 흐름을 바꾸고 있고, ‘그런 망상’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④에 위의 주어진 글이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망상 = 기술혁신(소리, 색상)을 통해 영화가 현실을 표현한다.
- 영화 예술의 본질 ➡️ 창의성. ⑤
- 따라서, ④ 위치가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합니다.
답을 찾기는 쉽습니다만, 역시 이해하기가 조금 더 어려운 글입니다. 구어체 형태의 글이고, 저자가 조금 편한 마음(=신경 덜 씀)에서 글을 쓴 것 같습니다.
윗글을 정리하면, Rudolf Arnheim과 초기 영화 이론가들이 영화 제작자는 관객에게 환상(fantasy)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문제를 만든 사람이 고의로 원글의 마지막 부분을 빼버렸는데, 잘못입니다. 이것 때문에 글을 2번 읽었습니다.
앞 문장과 뒤 문장이 매끄럽게 연결되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확인하며 글을 읽어야 합니다. 앞의 문제들 대부분은 글을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해서 읽으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었지만, 문장 삽입 문제는 그렇게 풀 수 없습니다. 신경을 조금 더 써야 합니다.
30번과 35번 해설에서 언급했습니다. 읽는 연습이 꽤 된 사람은 빠른 속도로 읽어가다가 갑자기 ‘쿵’하고 자동으로 읽는 것을 멈추게 됩니다. 그 문장 앞에 있어야 할 문장이 빠져 있습니다. 주어진 문장을 집어넣으면, 다시 글이 매끄럽게 흘러갑니다.
기억할 것
- 동사를 볼 때마다 반드시 시간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글에 대한 이해가 쉽습니다. 매우 많은 학생이 동사가 과거인데 현재로 읽고, 과거완료(had pp)를 현재완료(have pp)로 읽는 등 제멋대로 해석합니다. 주어와 동사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말이 매끄럽게 연결되기 위해서는 앞과 뒤 문장에 같은 단어나 아이디어가 반복되는 등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 빈칸, 글 순서, 문장 삽입 등의 흐름 문제를 어려워하는 학생은 이런 종류의 문제를 더 많이 풀어본다고 해서 실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중학교 졸업 수준의 국어 실력만 있으면, 수능의 흐름 문제는 모두 다 풀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문장 하나하나를 대충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고, 그 근본 원인은 문법을 잘 모르는 데 있습니다. 문법은 문장 공부입니다. 영문법 개론을 공부하세요. 큰 도움이 됩니다. 문법은 언어 사용법입니다. 규칙 몇 개 외우는 것이 문법 공부가 아닙니다.
알아야 할 표현
- not ~ but ~
- push N in the direction of N
- SV~. And what's worse, SV~
- do nothing but ~
- turn ~ away from ~
- transform ~ into ~
- come into 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