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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미국의 한국 사람들 그리고 호주의 한국 사람들


저의 개인적 경험에 근거하였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없는 아이디어입니다.

미국은 1903년에 하와이로 금 따러 간다며 공식적으로 7,226명이 그리고 1910~1924년 사이에 이 사람들과 결혼할 1,100명의 신부들이 배를 타고 하와이로 갔습니다. 이를 첫 번째 미국 이민 물결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7,226명 속에 양반이 섞여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나무에서 금을 딴다고 믿는 양반이 있었다니... 2차 이민 물결은 1951~1964년 사이를 말하는데, 한국 전쟁후 ‘살아남기 위해’ 14,027명이 미국으로 이민하였습니다. 그리고 1970~1980년에 들어서면서 정치가 불안하여 매년 2~3만명이 미국으로 이민하였습니다. 

어쨌든 미국은 이민 역사가 120년 가까이 됩니다. 한국 사람들이 이미 미국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1970~1980년대에 이민 간 사람들도 벌써 자신들의 2세, 3세가 미국 사회에 제대로 진출한 상태입니다. 미국에 있는 한국 사람들을 만나면 꽤 안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호주의 한국 이민 역사는 조사해 본 일이 없습니다. 들은 얘기입니다만, 한 40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조사해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호주에 있는 한국 사람들과 일주일~ 한 달만 같이 지내보면 확신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합니다. 늘 스트레스에 쌓여 있습니다. 불만이 가득합니다. 톡 건드리면 터져버릴 것 같은 분노를 가지고 삽니다. 호주 사회의 구성원으로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 게 원인인 것 같습니다.

호주에 사는 일반적인 한국 사람들이 ‘불안정’하다는 것이지 이 사회가 불안정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호주에서 제대로 된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미국의 경우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국은 연봉이 많으면 많을수록 책임도 그리고 일도 많습니다. 늘 바쁩니다. 호주는 기본적인 생각이 ‘다 같이 잘 살자’인 것 같습니다. 삶의 여유가 더 있습니다.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 것도 있었습니다. 어릴 때 부모와 이민을 가서 초등학교부터 대학 졸업까지 호주에서 교육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호주에 적응하지 못하는 2세들이 꽤 보였습니다. 저는 2가지가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부모가 호주 사회에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여서 겪는 고통을 자식들이 보고 영향을 받았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사람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공립학교를 졸업했다는 것. 미국도 호주도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는 많은 차이가 납니다.

미국에서 학생들 가르칠 때, 부모 중 한 사람이 공립학교 교장이었습니다. 너의 아이는 어디 보내느냐하고 물었더니, 당연히 사립학교 보낸다 하더군요. 호주 공립학교는 미국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사립학교 보내야 합니다. 호주의 한 유명한 공립초등학교 교장의 말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물론, 예외적으로 몇 공립학교는 사립학교들 보다, 심지어 웬만한 대학교 보다 더 좋은 곳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Indiana Carmel High School은 학생수가 5,000명이나 되는 큰 학교인데, 교장 1명에 교감만 9명이나 됩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사범대학 교수가 파견되어 1주일 내내 상주해서 교사들을 지도합니다. 이 학교 학생들 98%가 대학교에 들어갑니다. Indiana 주에서는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공립학교입니다.